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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규본언니가 외로워한다고 힘들어한다고 하길래 밤에 나갈 때 꼭 같이가자고 불렀던 건데 언니가 못 나왔던 게 마음에 아무래도 걸려서 들어가는 길에 언니한테 이미 퇴근했냐고, 내일 저녁먹자고 카톡을 해뒀었다.


아침엔 랩에 들르지 않고(대전 온 뒤 처음인 듯) 베네에 가서 아침을 사서 수업으로 바로 갔다.

베네 크림치즈는 매우.. 묽다...

커피를 되게 마시기가 싫었는데 모닝세트는 커피로밖에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마셨다.


와서 바로 수술을 할건데 점심을 스킵할 생각이었어서

시형이라 자과동 동식 입구쯤에서 헤어지고, 어딜 가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매점에서 다이제샌드를 하나 사서 와구와구 먹었다. 그리고 한참 고민하다 베네에 갔으나 주문이 밀려 어떤 음료든 5분 이상 기다려야한다길래 그냥 다이제만 열심히 먹으면서 랩으로 갔다.

고근오빠가 이미 수술을 하고 계셨고, 나도 수술을 시작했는데 하다가 보니 3시 반이 넘어서 끝냈다.(고근오빠는 9마리 하시고 점심드시러 나가셨고 나는 그냥 쭉 하다가 4시 세미나를 갈 예정이었다.)

4시에 LTP 관련해서 Timothy VB Bliss??의 세미나가 생명과 세미나로 열린다길래 듣고 5시 물리치료를 가려고 했는데

수술 다 하고 정리하고 나니까 4시가 넘길래 그냥 포기하고 4시 40분쯤 나왔다.


나오기 전에 쓰레기통을 비우는데 준원오빠가 고근오빠가 수술할 쥐 얼마나 남았냐고 오늘 다시 안들어오셔도 될런지 물어봐달라고 하셨다는데

그 말을 왜 이제하니...

당연히 안 들어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수였는데 그냥,

내가 뒤처리 하고 청소하고 있는 게 좀 기분이 좋진 않았다.


나와서 고근오빠가 얼마나 남았냐고 다 했냐고 물어보셔서 웃긴 했지만 짜증스러운 말투로 다했어요오!ㅋㅋ 그래서 세미나 못갔어요오!! ㅋㅋ 라고 외쳤는데 말투가 왜그랬나 좀 후회스럽다.

뭔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내가 학생이니까, 라는 생각을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무튼 그러고 물리치료에 갔는데 좀 웃겼다.

지난 주 목요일이었나 진료받고 나서 물리치료 처방종이를 내러 갔을 때 본 남자 물리치료사가 있었는데 아마도 새로오신 분 같았다.

늘 해주시는 짧은 머리 여자분도 계시긴 했는데, 무튼 세 번째 치료였던 레이저 치료를 하던 중에 옆 사람 것이 끝난 모양인데 모르고 그 분이 내 껄 꺼버리셨나보다.

여자분이 어 이분꺼 아직 안 끝났는데 꺼버렸다고 웃으셨고, 규본 시형 진은이 기다리고 있어서 좀 아 이러다 지연되나? 했다 ㅋㅋ

그 치료를 다시 시작한 뒤 끝이 나서 끝나셨어요, 라고 했는데 내가 다 끝난 줄 알고(보통 세 가지 정도 하고 끝나곤 했으니까) 벌떡 일어나 잠바를 챙겨입으니까,

어 아직 초음파 남으셨어요!! 라고 ㅋㅋㅋ

그래서 아.. 라고 하며 누웠더니 다시 와서 급하신 일 있냐고 하길래 배고파서요.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ㅋㅋㅋ

초음파 치료를 하면서는 학식이 몇 군데 있냐, 메뉴가 다 똑같냐 이런걸 물어봤다 ㅋㅋ

그리고 나는 다리 움직이는 것에 대해 물어보고,

치료 다 끝난 다음에 다음 예약 잡고는 나가는데 ㅋㅋ 식사 맛있게 하세요~ ㅋㅋ 첨에 못알아들어서 네. 응? 아 ㅋㅋㅋ 하면서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시형 진은 규본은 먼저 출발하고 있었고, 이날 오후 중에 책 택배가 두 개 다 올거라는 문자를 받았던 터라 너무 열어보고 싶어서 일단 기숙사에 갔다. 갔더니 알라딘배송 선생님 요즘은 잘지내시는지요? 맞나? ㅋㅋ 권정생 이오덕의 편지 책이 와있어서 그걸 방에다 풀어두고, 추웠던 터라 잠바 안에 후디를 하나 더 입고 나왔는데, 나오면서 보니 중고로 주문한 김수영 전집이 와있는거다.

에이 모르겠다 하고 그 박스를 든 채로 자전거를 달렸다.

원래 쪽문까지 가려고 했는데 쪽문을 넘어서서 보니 투다리라고 카톡이 와있길래 좀 더 가다 만나면 내려야지 했는데 ㅋㅋ 애들이 안보여

경찰서 앞도 지나고 다음 진은이네 집 골목을 지나며 안을 흘끗만 본 뒤 퍼블릭까지 가버렸다.

역시나 퍼블릭도 궁동성당도 위치를 몰랐던 터라 애들은 바리스타빈까지 갔다고 길을 잃었다며 전화가 왔따 ㅋㅋㅋ 커피삼촌 앞으로 데리러 가서 퍼블릭에 갔다.

내 이름으로 진은이가 예약을 해놨었다고 ㅋㅋㅋ

치킨시저를 시키자 했다가, 옆 테이블 나온 거 보고 주문 하는 순간에 바꿔버린 ㅋㅋ 리코타치즈샐러드, 까르보나라스파게티, 돼지고기 무슨 스테이크랑 감자튀김, 와인 반 병을 시켰다.

와인 보틀 진짜 귀여워!

와 근데 너무 비싸서 ㅎㅎ 내가 좀 감자튀김으로 몰아갔음 ㅋㅋㅋ

셋이 진짜 막 와구와구 흡입하며 잘 먹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적당히 배부르게 잘 먹었다.

까르보나라 정말 맛있더라! 돼지고기 요리도 소스 되게 좋았다!

그리고 너무 밥을 빨리 먹었던 터라 아쉽기도 하고 해서 2차를 가자고 꼬득꼬득 ㅋㅋㅋㅋ

노네임에 가서 요거트치즈빙수를 먹고 놀다가 나왔다. 8시 정도에 나왔던가 싶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퍼블릭을 나올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져서 자전거는 퍼블릭 앞에 방치해둔 상태였다.

비가 정말이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고, 진은이는 집으로 가고 시형은 원래 비를 맞고 ㅋㅋㅋ 나도 그냥 대충 후디를 뒤집어쓰고 언니는 내 김수영전집 상자를 머리에 쓰고 ㅋㅋㅋ 가다가 천냥샵에 들어갔는데 우산이 없어서 편의점에 가고 나랑 시형은 그냥 먼저 걸어갔다.

시형은 그래플링에 간다고 먼저 가고 나는 콜마르에 들어가 있다가 언니가 뒤에 와서 같이 우산을 쓰고 들어왔다.

자과동 앞에선 번개! 으악! ㅋㅋ


이온채널 이상하게 끝나버린 후의 책거리라고 우리끼리 흥얼거렸다.


그렇게 비 쫄딱 맞고 들어와서 과도로 그냥 갔는데 아까 용우가 우산 방에 두고 나간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얘를 부를 게 아니라 얘도 비맞겠다 큰일났다 싶었다. 에휴 ㅋㅋ

창세기 막 끝났다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데 얘 나온다길래 나도 슬슬 과도에서 내려갔는데 비가 안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의관 뒷문에서 만났는데 건강관리실에서 미놀이랑 쌍화탕을 받아둔 모양이더라. ㅜㅜ 흐잉

방에 가서 쌍화탕 먹고 바로 랩에 갔는데 가자마자 잠들어버려서 11시 반에 비몽사몽 방에 와서 씻고 잠들었다.

나 진짜 좀 많이 바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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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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