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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요일, 아침부터 골골 감기가 제대로 올라오는 것 같았다.

계속 졸고 졸려하고 잠와하다가

아침에 실험을 끝내고

나와서 살아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시 50분이었는데 동식에 가서 꿋꿋하게 밥을 먹고

10분 정도 지각해서 수업을 듣고, advanced systems neuroscience가서도 오늘은 졸지 않았다.

그리고 틈새 시간에 랩으로 달려와서 일환오빠 실험 룰도 짜고 스케줄도 정리한 뒤 세미나에 갔다.

이날 아침부터 얼굴도 붓고 되게 쩌리였었고 힘들기도 힘들었다 ㅋㅋ 용우 전화하면서 아 수업 끝나면 방에 가서 일단 자야겠단 말만 하고 ㅋㅋㅋ

이날 제럴드 세미나였는데 집중해서 들어보려고 했는데 완전 헤드뱅잉하면서 자버렸다.

제럴드 되게 긴장하는 거 같아서 이상했다. ㅋㅋ 원래 그런 분인가보다.

무튼 수업 끝나고 매점에 오렌지를 하나 사먹어야지 하고 갔는데 오렌지가 이제 안 들어온다고 한다.

빨리 다시 방에 가서 씻고 누웠는데, 진짜 언제 일어나야겠단 생각도 없이.

알람은 대충 8시 40분쯤 맞춰놔보고 낭만서점을 보니 좀머 씨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걸 틀어놨다.

그러다보니 끝날 때까지 잠이 안들어..ㅋㅋㅋㅋㅋㅋㅋ 8시나 다 되어서 갑자기 잠이 확 든 것 같다.

룸메가 중간에 들어온 거 같은데 내가 자고 있는 걸 보고 불을 켰다가 놀라고 다시 끈 것 같고

열시 즈음에 용우한테 전화가 와서 잠탱아!! 라고 한 거 같은데 ㅋㅋ 모르겠다 내가 그냥 계속 졸리다고 중얼거리다 다시 잤던 거 같고 ㅋㅋㅋ

아침에 8시 넘어서까지 잤다.

진짜 12시간을 잔 듯.

근데 이러고 나니까 목도 안아파 코도 안아파 몸살기도 가신거다 O.O


목요일에는 아침에 또 랩 안 들르고 수업을 갔는데,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파서

거의 55분이었는데 뚜레쥬르에 가서 커피우유랑 커피카야번을 샀고,

수업에 가는데 앞에 채정과 교수님이 가시고, ㅋㅋㅋㅋ 가시다 갑자기 뒤돌아보셔서 헙! 하고 가방에 빵 막 집어넣고 ㅋㅋㅋㅋㅋㅋㅋ

수업에 들어가서 챡 앉아서 우유를 마시는데 교수님이 오늘은 수업이 없다고. 그거 말해주려고 오셨다고 하셔서

아하하하 마음 놓고 빵도 먹고 ㅋㅋㅋ

시형이랑 앉아서 노트북으로 네이처 보고 노닥거리다가 10시나 되어서 과도에 갔다.

전날 A가 X에게가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어서 가서 그걸 빌리는데 뒤에서 누가 내 허리를 끌어안는거다!!

정말 식겁했는데 정화언니가 지나가다가 장난친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고 실험을 하고, 어제 짠 룰 보완을 하고서 페어게임도 하고- 일환오빠는 낮에 일찌감치 서울에 가셨다

세미나에 갔다.

조금 시간이 늦었는데 용우가 던킨에 있다고 하고 배도 너무 고파서 - 아침에 먹은 번이 전부였다! ㅋㅋ

어떡하지 뭘 먹을까 하다가 그냥 매점에 가서 비타민워터를 하나 사먹었다.

매점 입구에서 ㅋㅋ 사수님이랑 여자친구분 아이스크림 드시고 서계셨는데 지나가다 어?! 하고 보니 사수님이시길래 인사했더니 ㅋㅋ 웃기다는 듯 웃으시면서 ㅋㅋ(좀 자주 뵙긴 하는듯) 라면먹으러가니? ㅋㅋㅋㅋㅋ 하셨다 ㅋㅋㅋ

비타민워터를 사는데 ㅋㅋㅋ 계산할 때였나 계산 기다릴 때였나 누가 손을 스윽 잡아서 깜짝놀랐는데 용우였다 ㅋㅋㅋ

진짜 되게 오랜만에 보는 듯 ㅋㅋㅋ 얼굴도 타고 ㅋㅋㅋ

정문술까지 같이 가줬는데 딱 네시였고 사람들도 들어가고 있었는데 가보니 자리가 없어서 앞에서 두 번째에 앉았다.. 하.. ㅋㅋㅋㅋㅋㅋㅋ

지연이가 주말에 온다고 연락이 왔던 터라 민주한테 내일 같이 문화행사 보러 못 갈 것 같다고 했는데 완전 단답형으로 답이 와서 너무 빡쳤다.

왜 친구 사이에서 갑질을 하는거지? 그래서 진은이하고 막 카톡을 신나게 하다보니 다 풀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미나 끝나고는 너무 더워서 방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성모정형외과에 다시 가는데

날도 덥고 버스도 늦게 와서 완전 미어텨지는 버스를 탔다. 타고 가면서 진은이랑 카톡하다가 또 폰 집어던졌음 ㅜㅜ 진짜 이거 리퍼받은지 두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왠지 메인보드 또 나갔을 거 같아 걱정이다.. 하.. 나 손이 너무 거친거 같음

무튼 가는데 잘 몰라서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갔다 ㅋㅋㅋ

병원에 갔더니 선생님이 마라톤은 어떻게 했냐고 물으시고 물리치료를 바로 받으러 갔다 ㅋㅋ

지난번에 해주셨던 그 아주머니(?)가 접수 받으셨는데 ㅋㅋㅋ 나 고등학생인 줄 알고 몇 학년인지 물어보시려다가 내 핸드폰 커버 보시고 생각나셨다고 ㅋㅋㅋ 아 너무 웃겨 ㅋㅋㅋ

이 아주머니 말씀도 되게 빠르시고 뭔가 계속 말거시는데 시형이 내가 마음에 드나보다고 그래서 말거는거라고 해서 ㅋㅋㅋㅋ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 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냥 즐겁다.

치료를 받고 걸어갈까 싶었는데 604쪽 갔다가 104쪽 갔다가 안와서 좀 걷다가 ㅋㅋ 새로남 앞에서 604를 타고 들어왔다.

들어오면서 뚜레쥬르로 바로 가서 다음 주 월요일 케이터링 주문을 하려고 용우를 불러서 한~참 계산을 하고 주문을 하고 나니 8시가 거의 다 됐더라. ㅋㅋㅋㅋ

나가다가 과도 앞에서 정화언니 또 보고 ㅋㅋㅋ 자전거 챙기자! 하고 비어스토어(세인트나폴리)에 가서 피자랑 파스타를 먹고는 거추장스러운 거 같아서 자전거는 다시 성당에 세워두고 들어왔다.

용우가 밖에 더 있다가 들어오자고 하는 걸 그냥 들어가자고 했는데 음. 난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뭔가 우리가 같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는, 그런 방법 그런 생각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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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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