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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다른 책을 고르려고 과도에 가서 서가를 걷다가 김연수 옮김이라는 것 하나에 혹해서 빌린 책이다.

갈루아에 대해서도, 수학자들에 대해서도 아는 게 전혀 없는 터였지만, 김연수가 옮겼다면 수학도 부드러운 말투로 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갈루아는 실존했던 수학자로 젊은 나이에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나타냈던 갈루아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쓰인 소설인데,

생각보다 말투가 좀 장황한 감이 있고, - 아무래도 수학자이다보니 수학적인 내용들, 갈루아가 수학에 대해 고심하는 내용들도 나오는데 그런 부분들을 풀어내기엔 좀 장황하다고 생각했다 - 뒤로 갈수록 디테일이 줄어드는 정도가 좀 심한 것도 많이 아쉬웠다. - 뛰어넘었는 지 모르게 장을 넘기고 나면 시간이 훌쩍 뛰어넘어져있곤 했다.


보통 어떤 책을 읽으면 오기가 생겨서라도 끝까지 읽곤하는데 이 책은 1권을 겨우 다 끝마치고 나서 2권을 빌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읽다가 수학적인 부분들에 대한 내용 때문에 아 저자가 수학을 공부했던 사람이었던가, 하고 다시 책날개를 살펴보았더니

수학을 공부했던 건 아닌 것 같고, 극작가라는 프로필이 보였다.

극작가였기 때문에 이런 말투가 나오는 거였구나 아하.. ㅎㅎ 싶으면서 이 책 빨리 읽고 반납하고 끝내버려야겠다 싶었다.. ㅋㅋ하하


갈루아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더라도 해소하기 어려운 것 같고,

수학적 내용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얻어가기 어려운 책이며,

어떤 글귀나 내용이라도 발췌할만하다 이건 정말 귀하다 싶은 것도 눈에 쉽사리 띄진 않는 책이었다.. ㅜ

김연수의 어투도 여기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슬프게도..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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