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한 지역간에 이동할 때는 시외버스/고속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나라든. 시내 교통보다 이런 교통편은 시간대가 미리부터 정해져있고 교통패스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알아본다.
우리가족의 경우 규슈지방을 여행하기 때문에 산큐패스(버스)나 규슈레일패스(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가다 보니 버스보다 기차가 더 편할 것 같았다. 또, 버스를 타면 혹시나 교통체증이 있을까 해서 시간을 딱딱 맞춰서 이동하는 기차를 타는 게 나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버스가 기차보다 훨씬 싸긴 하다.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규슈지방의 경우 전 규슈지방을 이용할 수 있는 전규슈레일패스와 북부 규슈지방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북규슈레일패스가 있었다.
그리고 '여행박사'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이게 제일 할인율이 높았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직접 사무실에 가서 받을 수 있고, 혹시 공항에서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으려면 추가 금액이 있다.
열차 노선도와 시간표를 보고 가고자 했던 곳-후쿠오카/유후인/벳부-를 가는 일정을 배분했다.
오빠가 셋째날 귀국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게 셋째날은 후쿠오카에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다소 정신없을 수도 있어 보였지만, 첫째날 도착하자마자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둘째날은 유후인에서 벳부로 이동한 뒤, 바로 저녁에 후쿠오카로 돌아오기로 했다.
셋째날 아침 여유있게 후쿠오카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공항까지는 버스로 30-4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지하철도 두 정거장밖에 안 걸린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특히 부모님과 함께 이동할 때는 자리가 날 때 탈 수 있도록 미리 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고, 오빠가 돌아오던 날은 평일 오전 출근시간대였던지라 교통 체증이 심해서 한시간 가량이 걸렸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엄청난 부지런함 덕택에 공항에서 체크인 카운터가 오픈되기도 전에 줄이 늘어지므로 조금 일찍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은 귀국편 비행기가 정오 즈음이었는데, 아침 9시 경에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으니(오빠는 8시!!) 귀국 전날 밤을 후쿠오카에서 보내는 것이 맞았던 셈이다.
세부 일정을 정할 때는 각 지역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서 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골라본다.
그 다음 하루 일정에 맞춰 배분을 해본다.
배분할 때는 각 장소들을 실제 지도상에서 찾아보고 이동하는 데 걸릴 시간을 대략 어림잡아 현실적으로 일정을 짜야 한다.
바쁘게 빠르게 걸어다녀야지-하는 것은 젊은 날에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나 가능한 것. 만약 당신에게 큰 짐이 있거나 함께 걸어야 할 누군가가 있다거나 하면 절대 그 계획은 망하고야 말 것이다.
또 현지의 날씨도 엄청난 변수다. 특히 '비'. 비 예보는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갈 것.
그리고 보거나 먹으러 가려는 그곳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도 꼭 잊지 말 것. 정기 휴관일, 개/폐관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은 관광책자에 대부분 이런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요즘은 블로그를 검색해도 이런 정보를 올려둔 경우가 매우 많으니 이런 정보를 알아두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런 세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인터넷 서핑도 필요하고 적절한 관광책자를 들춰보는 것도 좋다.
나같은 경우 이것저것 다 세세히 살펴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필요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있으면(예를 들어 OOO사원은 휴무일이 있는가, 입장료가 있는가, 입장할 때 제한이 있는가) 서핑을 통해 쉽게 검색해본다. 여행 책자를 이용하는 방법은 책마다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다루는 세부 지역이 다르거나 그 세부 지역 내에서도 다루는 관광지가 다른데, 원하는 정보 부분만을 골라서 필요한 내용을 알아가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 다양한 책을 살 필요는 절!대! 없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인데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필요한 내용만 뽑아오는 게 제일 좋다.
진짜 발품팔이가 최.고.
그럼 여행책자를 살 필요가 없느냐, 아니다. 있다. 두 가지 이유에서 꼭 필요하다. 하나는 지도보기. 하나는 쿠폰.
지도가 잘 나와있는 여행책자가 최고다. 쿠폰은 그냥 덤. ㅋㅋ
내가 구입한 건 여행박사 북규슈 여행책자였는데, 원하는 지역 정보(후쿠오카, 다자이후, 유후인, 벳부)가 포함되어있었고 지도가 괜찮았다.(단순ㅋㅋ). 2013년에 유럽여행갈 때는 심플유럽데이인가 파란색 띠가 둘러진 흰색 책자였는데, 그 책이 가볍기도 했고 원하는 지역이 다 나와있으면서 지도가 깔끔해서 구입했었다.
- 가려는 곳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서 내가 가봐도 되는 때인가
- 날씨와 함께 다니는 사람, 짐을 염두에 둔 이동시간
을 고려해서 삼시세끼 일정을 배분했다면 준비 완료다. 당신이 지도를 볼 줄 몰라 길을 헤매이지만 않는다면 오케이. 상상은 현실이 될 것이다.
이 때 가보고자 했던 큼직한 지역에 따라 1일 단위로 먼저 일정을 짜보고, 각 지역별로 필요한 날수-또 관광지 특성에 따라 특정 요일을 피해야할 수도 있다.-를 파악한 뒤 그 일수에 따라 지역간 순서를 조정하면 좋다.
그리고 해외에 갈 때 로밍을 할 계획이 없다면 - 물론 요즘은 와이파이가 이곳저곳에서 많이 잡히긴 한다- 구글맵 앱을 다운받아갈 것을 적극추천한다. GPS로 위치를 계속 잡아주기 때문에 즉석에서 지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색을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해외 일부 지역의 경우 구글맵에 등록된 지도-상호로 검색했을 때-상 위치가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다.(실제로 2013년 아부다비에 갔을 때 그래서 국제 미아될 뻔 ㅋㅋ)
지도를 잘 보는 사람에게 유용한 앱이고, 지도상에서 위치를 파악하려는 목적으로'만'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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