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서 묵었던 료칸은 '료칸 다츠미(혹은 타츠미)'.
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43200엔 지불. 2인실 두 칸이나 4인실 한 칸이나 값이 같길래 2인실 두 칸으로 예약했다.)이었다.
유후인 기차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린다. 유후인의 관광지는 긴린코호수와 그 길목의 상점이 늘어선 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골목(이름이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ㅜ)입구에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가 있는 곳이 바로 타츠미료칸이 있는 지점이다. 긴린코호수와 역의 딱 가운데 정도다.
조식과 석식이 모두 나온다. 일본 전통 요리라고 하는 가이세키 요리인데, 어떤 곳은(하수와라는 료칸) 자라탕같이 특별한 요리를 주기도 하더라. 타츠미는 특별한 건 아니지만 평범해보이고 정말 일본음식같다, 생각되는 요리가 나와서 좋았다. 정말 딱 보통. 평범이었고, 그게 오히려 우리 가족의 마음에는 쏙 들었다. 저녁으로는 냄비요리가 나왔고(치킨난반) 아침으로는 간단한 밥과 반찬이 나왔다. 밥도 국도 더 달라고 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계속 더 주신다.
사진은 저녁식사
이번엔 다음날 아침식사
이건 매실장아찌 같은데, 상 위에 김치 올리듯 놓여있었다. 먹었더니 그야말로 소금덩어리라 깜짝 놀랐던..!
규슈지방 요리가 전반적으로 짜다고 하긴 하던데, 부모님이 맛있고 깔끔하고 좋은데 짜다..고 ㅋㅋ 정말 짰다.
하지만 일본어밖에 못하시고 한국어 단어를 좀 아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매우매우 친절하고 좋으셔서 점수 +++
온천탕은 공동탕으로(남탕/여탕) 하나 구비되어있는데, 실내탕과 노천탕이 있는 곳이었다. 방 안에 개인 욕실이 있는 료칸도 있었는데, 대부분 값이 좀 나갔다.
이것 때문에 두 칸의 방을 예약했다. 묵는 사람이 많다면 당연히 온천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ㅋㅋㅋ
24시간 자유롭게 가서 이용할 수 있고, 방 안에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걸 입고 가서 온천을 하고, 다시 유카타를 입고 방으로 들어가면 되는 식이다.
물이 정말 따뜻하고 좋았다. 이런 온천탕을 이용해 본 적이 처음이기도 하고 신기했다. 엄마랑 나는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한 번 이용하고, 다음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또 가서 이용했다. ㅋㅋ 아빠랑 오빠가 정말 이해를 못하시더라는ㅋㅋㅋ 이 좋은 걸 왜 모르지 ㅋㅋ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도 추위가 안 느껴지고 몸이 풀리는데 ㅋㅋ
무튼 ㅋㅋ 타츠미 료칸은 탕 안에 샴푸랑 바디워시를 구비해놓고 있다. 수건과 일회용 치약,칫솔도 있다. 방마다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고, 헤어 드라이어도 있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 주인 아주머니가 방 안내를 해주시는데(일본어...ㅋㅋ) 뜨거운 물을 보온통에 한가득, 그리고 찻잎이 방에 준비되어있고 찻잔도 있으니 마시면 된다. 아침먹고 오면 다음날은 싹 치우심.
다다미방에 이불을 싹 깔아주고 온풍기도 계속 틀어주시긴 해서 나는 따뜻하게 잘 잤지만 엄마는 좀 추워하셨다.
우리나라같이 바닥부터 따뜻하게 온돌로 덥히는 게 아니다보니 천장에서 더운 김을 내뿜는 온풍기가 방을 데우는 유일한 힘이라서 춥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아빠랑 오빠가 주무신 방은 옆쪽 벽에 창이 또 있었는데, 창 옆에서 자니 좀 추웠다고도 했다.
방은 크게 세 칸으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입구쪽-화장실 있는 쪽, 그리고 잠자는 방 칸, 그리고 또 미닫이 문으로 구분된 베란다같은 공간이 있다. 이 바깥 공간은 큰 창이 있고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데, 그 창 밖으로 유후산이 보여서 정말 멋지다.
울아부지 ㅎㅎ
그리고 방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이 더운물은 온천수라서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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