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 도착하니 저녁무렵이 다 되었다. 역 앞에 난 큰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예약한 타츠미 료칸이 나온다.
큰길을 따라 쭉 가다가 하천과 작은 다리가 나타나는데, 그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의 좁은 길로 들어가면 된다. 역부터 걸어서 10~15분 정도가 걸린다.
유후인역에서
료칸에 들어가니 주인아주머니가 일본어로(!)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유후산이 내다보이는 창이 있는 2층 복도의 방 두 칸에 묵었다.
우리가 묵은 방에서 내다본 창 밖 풍경.
주인 아주머니가 방으로 따라 들어와서 저녁 시간을 안내해주고, 보온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가져다 줬다. 방에 찻잔과 녹차가 있어서 마실 수 있다. 과자도 몇 개 있고, 물은 온천수라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걸 그냥 먹어도 된다고 했다.
저녁을 먹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엄마랑 나는 온천을 하러 내려갔다. 1층에 식당과 온천이 있다. 온천은 여탕과 남탕으로 나뉘어있고 저녁시간부터 아침시간까지 밤새도록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실내탕과 실외탕이 하나씩 있고, 실내탕이 있는 곳에는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기, 샴푸, 바디클렌저가 구비되어 있다. 방 안에 유카타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걸 입고 내려가면 된다.
또 방 안에는 큰 수건, 작은 수건이 각각 마련되어 잇고, 화장실과 세면대도 있다. 일회용 칫솔, 치약과 비누, 헤어 드라이기도 준비되어 있다.
추운 날씨에 으악으악거리며 엄마랑 탕에 쏙 들어갔더니 나와서까지 몸이 따뜻했다 ㅋㅋ 신세계
그 동안 아빠랑 오빠는 동네 구경을 하고 오시고, 시간 맞춰 저녁상이 차려져 있었다.
저녁은 료칸에서 준비한 가정식인데, 치킨난반과 튀김, 반찬들. 그리고 밥은 료칸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 내내 뒤에 앉아 계시면서 계속 더 주신다.
왜 부모님이랑 여행할 땐 조식이 나오는 호텔에 가야하는지 알 수 있음. ㅋㅋ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밥을 다 먹고 방에 올라가면 요가 다 펼쳐져 있다. 그리고 다다미방은 바닥이 차고 천장에 설치된 온풍기로만 난방을 한다. 자리가 차서 엄마는 좀 추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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