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Summary
아침에 ㄴㅇ니랑 에펠탑까지 러닝. 슈퍼가서 물이랑 휴지 바나나 샀다. 팸퍼스팸퍼스 엄청 많아 여기. 노 허기스. 슈퍼에서 꽤 맛있고 신선해보이는 샐러드를 판다.
ㄴㅇ이 교환 온 시앙스포 구경하자 그래서 버스타고 학고 갔다. 근데 버스에서 ㄴㅇ이 경량패딩을 놓고 내림 ㅜ 몰랐다.
학교에서는 도서관 먼저 갔다 나왔다. 쪼그맣다. 여기는 테러도 많고 그래서 학생 아니면 학교를 못 들어간대. ㄴㅇ이가 아시아인이니까 모를거야 라며 자기 학생증 줘서 입구 가드한테 자연스럽게 내밀고 들어가고 ㄴㅇ이는 어 나 안갖고왔다며 핸드폰으로 홈페이지 로긴해서 보여주기로 짜고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ㄴㅇ이 입구에서 폰 주섬주섬해서 문 안에서 기다리는데 가드아저씨가 나오래. ㅋㅋ 그러고 학생증 줘보래. 너무 ㄴㅇ이야. 학생증이랑 ㄴㅇ이 보고 불어로 뭐라 해. ㄴㅇ이가 못알아들어- 뒤에 잇던 가드아저씨가 영어하녜. 왜 친구한테 니 학생증 주고 데려갈라그러녜. ㄴㅇ이가 그냥 구경시켜줄라고.. 그랫더니 후, 그냥 들어가래. ㅋㅋㅋㅋ 들어가고나서 나; 뭐래?(불어 사실 다 알아들었음 ㅋㅋㅋㅋ)/ㄴㅇ: 왜그랬녜 ㅋㅋㅋㅋ 다신 그러지 말래 /나, ㄴㅇ: 아쪽팔렼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닼ㅋㅋㅋㅋㅋ 여기 정문 말고 못 나가냐? ㅋㅋㅋㅋㅋㅋ 쪽팔렼ㅋㅋㅋㅋㅋㅋ 아쒸 종강해서 다행이닼ㅋㅋㅋㅋㅋ
안에 조금 보고 시험 끝나고 쏟아지는 애들 속에서 ㄴㅇ이 친구도 만나서 인사했다.
나와서 계속 걸어서 이동. 학교 앞에 카페 가서 점심 먹고, 맞은편 성당 가봤다. 생제르망 성당 파리에서 제일 오래됐대. 또 바로 옆에 카페플로르 가서 커피 마시고 원고 하나 정리함.
다시 걸어서 책방 투어 시작. Taschen. 그래픽 위주로 프린팅하는 곳이었다. 눈에 들어오는 재밌는 책 많았음. 식물 책에서 이상한 모양 당근🥕을 발견해서 찍었어.
ㄴㅇ이랑 다니니까 나는 진짜 길 찾지도 않고 ㄴㅇ이 따라댕겼다.
San Francisco bookshop-used ones. 몇 권 봤지만 굳이 사야되나 하고 구경하고 나옴. 어떤 커플 들어오면서 '우리 이 책방 이름인 곳에서 왔어~' 우 로맨틱해.
다음은 버클리 북샵. 여기 가기 전이 바로 옆 코너에 그림책 내놓은 책방 발견해서 들어감. 어떤 할머니가 주인인데 불어만 하시는데 짱 친절해. 불어책만 있어서 한바퀴 보고 2층, 지하 가는 계단 있어서 들여다보니까 아래층 애기들 책인데 구경할래?(ㄴㅇ 트랜스레잇) ㅇㅇㅇㅇ네네네네 그러니까 불 켜줘서 내려갔다. 달사람도 있고 너무 이뻤다 ㅋㅋ 살까 하다가 아냐 불어잖아 ㅜ 하고 내려놓고 나옴 ㅋㅋ 벽면에 포스터 붙여놔서 올라와서 ㄴㅇ이가 파냐고 물어봐줬다. 매우 곤란한 얼굴로 아니라 하고 오후 잘 보내라고 인사도 해주셨다 할머니 친절해.
다시 이제 버클리.건너편에서 찍고 가려는데, 나융: 헐 언니 저 주인 뻐큐해/나:어? 헐 ㅁㅊ 가지말자. 그러까? 하고 건너서 그냥 갈길 가려는데 우리 딱 건너자마자 문 쾅 닫음 무엇..? ㅗ 마침 ㄴㅇ이 동영상 찍던 중이라 다 잡힘 헐랭방구 짜증나 ㅋㅋ
그냥 걷다보니 무슨 씨어터 있고 그 옆에 책방 있었다. 들어갔는데 특별하진 않았고 카운터 아래에 책갈피들. 이 서점 마크가 고양인가봐. 예뻐보여서 우물쭈물하다 ㄴㅇ이가 영어 하냐고 하니까 1초도 망설임없이 non. 그래서 불어로
이거 공짜냐/이거 파냐/파는 물건이냐 온갖 말 다 햇는데 못알아들어 ㅋㅋㅋ 분명 책방 홍보 겸 책갈핀뎈ㅋㅋㅋㅋ 결국 계속 묻다가 한두장은 가져가도 돼. 그래서 집어나옴 ㅋㅋㅋㅋㅋ 너무웃기네
여기서 조금 더 걸어서 뤽상부르 공원 갔다. 배고픈 거 같아서 까르푸가서 과자랑 물 사서 감. 사람 짱많고 좀 졸리고 날씨 좋아서 너무 예뻤다.
다음 또 걸어서 밥먹으러 감. 르프로코프라고 나폴레옹 볼테르 등등 왔던 데래. 웨이터가 너무 성격 급해서 보는 사람이 다 불안. ㅋㅋ 오리가슴살이랑 무슨 미슐랭 어쩌고 써있던 생선과 리조토 시켰는데 아티초크는 ㄴㅇ이 표현: 썩은 양배추 향이 나는데 계속 먹게 돼. 그리고 희한한 향이 났는데 묘하게 중독적. 먹고 났는데 너무 배부르고 너무 짜고 힘들었다. ㅋㅋㅋ 추워져서 잠바 ㄴㅇ이 빌려주고(메트로 두 곳 갔는데 분실신고 해달라는 말 못알아듣는건지 정말 못하는 건지 실패) 셰익스피어 서점 갔다. 사람 개많아 한국인도 개많아. 에코백 확 끌리지 않아서 일단 패스하고 책들도 살까말까하다 그냥 패스. 2층에서 ㄴㅇ이 책 보는 동안 좀 더 구경하고(생각보다 무지 크고 넓었다) 자리에 앉아서 원고 해야지 하고 랩탑 펴자마자 잠듦. 개웃곀ㅋㅋㅋㅋㅋㅋ 한시간쯤 잤다 문 닫을 때까지. 중간에 아지인지 아기인지 고양이 물 마시러 와서 봤다! ㄴㅇ이갘ㅋㅋㅋ '외국인들 자꾸 왔다갔다하는데 첨엔 언니 그사람들 흘끗 보면서 졸더니 나중엔 보지도 않더라며 아쪽팔려ㅋㅋㅋㅋ 모르는척했엌ㅋㅋㅋㅋ' ㅋㅋㅋㅋ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 자는뎈ㅋㅋㅋㅋㅋ 어머 여기가 작가들이 자고 가던 덴가봐~ 이러고 가서 개웃겻다곸ㅋㅋㅋㅋㅋㅌㅋㅋ진짜너무웃기네
그러고 약간 몽롱한 채로 버스타고 집에 옴 ㅋㅋㅋㅋ
'天변 도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is, 2019.05-the last day. (0) | 2019.05.23 |
---|---|
Paris, 2019.05-day3. (1) | 2019.05.22 |
Paris, 2019.05-day2 (0) | 2019.05.22 |
Paris, 2019.05 -day0. (0) | 2019.05.22 |
6.7 금요일이 지나갔다. (0) | 2013.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