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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책처럼 무거운 게 있을까. 전화기 너머 몇 마디 말보다, 손으로 꾹꾹 쓴 편지보다, 책 한 권이 훨씬 더 많은 얘기를 전한다.

그만큼 책 선물은 어려운 거다.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 자신이 직접 쓴 책을 선물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밥공기를 덜어먹는 것처럼 읽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대답했다.
.
.
사진은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의 편지를 엮은 책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2016년 1월 26일 읽었다고 표시해둔 부분이다.

그리고 오늘 누군가가 중고서점에 내가 올려둔 이 책을 사갔다.


엊그제. 책모임 마지막 날 “책을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참. 이 책 이 구절은 진짜 두고 두고 여러 번 다시 찾아보게 된다.

17.4.2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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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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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함에 대해.

누군가의 부름에 답하는 방식을 다섯 가지로 나눠봄으로써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나를 자신에게 있어 어떤 관계의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첫 번쨰는 승낙. 거의 즉각적인 응답.
두 번째는 거절이다. 빠른 거절.
세 번쨰는 완곡한 거절. 이러저러한 상황을 풀어가며 거절하는 경우.
네 번째는 무응답. 무시하는 경우다.
다섯 번째는 회피.
승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승낙의 말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 거절 아닌 거절, 승낙 아닌 승낙이다.

회피는 비겁하다. 더 이상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경우에만 선택하는 방법이(어야만 한)다.
비겁함은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킨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는 자기 자신까지 깎아내린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는 가정을 두고 취하는 그 행동은, 정말, 치사하기 그지없다.

17.6.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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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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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더 먹을 때마다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가장 잃기 쉽다는 것도.
진짜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은 자신이 노력하고 애쓰고 포장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주위에 진짜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을 많이 둔 사람이라는 거. 주위 사람들을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을 들었을 때 더욱, 상대방의 태도나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짐작하거나 판단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일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즉 그 사람을 진짜 좋은 사람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노력보다는 진심.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내가 세운 목표다.
17.8.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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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손톱을 며칠에 한 번씩 깎을까-
How often do people cut their nails-

4년 전, 여행할 때 손톱이 길어져서 교환학생 중인 후배 방에 묵는 날 손톱을 자르며 신났다고 사진까지 찍었다. 참 꾸준하기도 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자란다 손톱은.

17.8.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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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don't wait. They don't listen. They just speak.
But I don't, so it's new. I won't say it is bad but I can say I will not change.

17.9.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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