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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무너진다고 모두 그 아래 깔려죽는 건 아니다. 무너진 세계에 절망하지 않는 사람, 폐허 밖으로 걸어나온 사람에겐 더 넓은 우주가 주어진다.
세계가 무너진 이에게 위로나 공감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들이 줄 수 있는 건 오직 새로운 우주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견고한 벽을 쌓는 방법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도망치는 기술이다.

17.1.7 1:02

>“제휴 중지된 파트너의 콘텐츠”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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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열심히 두드리던 글이 날라갔다. 흔한 일이다. 종이에 뭔가를 쓰는 것과 디지털로 기록하는 것의 차이는 쉽게 수정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말은 내가 원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다시 쓰고 고쳐 써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는 소리도 된다. 지나간 일을 억지로 잊어버리게 하고 긴 시간에 걸친 생각은 할 수 없게 만든다.
ㅍㅂㅈㄲ... 부들부들
17.1.7 10:18

>마지막에 저런 건 왜 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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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이 흐르면 나의 시간도 흐른다. 모두의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흐르는데 그 안에서 너와 나의 발걸음은 속도가 다르다. 나의 걸음만 좇다가 너를 부르면 너는 이미 없다. 같은 시간 속에서도 나는 너를 찾을 수 없다.
이걸 무시하고 소리쳐 내 이름을 부르는 너는, 어리석음 그 자체다.

17.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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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좋아서 도깨비를 보기 시작했다.
가끔 나오는 좋은 대사 하나 들으면서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 열 마디를 참는다.
무슨 마인드맵식 사고인가 싶지만 잃어버린 기억과 전생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저승사자가 떠오르는 글귀다.
12화를 다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좀 뻔한 이야기라면 재밌는 눈요깃거리를 던져주면 되는 거구나.
그리고 기왕 마음 아프게 할 작정이라면 맘 먹고 내내 눈물 흘리게 해야 하는구나. 조금 울다 마는 것, 저 수렁까지 빠지지 못하는 슬픔은 구천을 떠도는 영혼처럼 무겁게 곁에 남는구나. 울다가 웃기는 것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구나.

17.1.8 17:53

>팡차오후이의 저 책 진짜 좋아하고 잘 읽었는데 이때 이미 만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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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들어왔던 건 누군가의 악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세계일보 기자의 말 한 마디였다.
기자의 한 마디는 뉴스라는 걸 왜 보느냐.는 질문, 아니 질타로 들렸다. 내용보다 누가 누구에게 전했냐는 뒷얘기에 관심 두기 급급한 사람들.
기사란 검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기자가 꼭 전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글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마치 해리포터를 읽고 해리의 이마에 난 흉터가 어떤 의미인지보다 조앤K롤링이 '카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카페가 어디냐는 얘기만 하는 것과 같다. 또 라라랜드를 두세번씩 보고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토론하는 게 아니라 첫 장면을 촬영한 기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과 같다.
'왜 때문에?' 기자가 충분히 강조점을 두는 데 실패한 걸까? 99.9%의 언론사들이 권력의 손에 목이 틀어쥐인 때문일까? 아니다. 난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무엇이 중요한지 관심을 둘 줄 몰랐던, 잘못된 뉴스 소비 방식에 절은 우리들 탓이다. 그 악인은 우리를 잘 알고 있었을 뿐이다.
악인에 대한 처벌은 당연히, 그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다시 악인의 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멍청함을 깨쳐야 할 거다.
말하기나 쓰기보다 듣고 읽는 게 더 어렵다. 함부로 듣고 함부로 읽다간 우리에 갇힌 곰 신세를 면하기 어려워진다.

17.1.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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