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그룹회식을 하면서 냉삼집에 처음 갔다. 나는 진짜 냉삼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 더군다나 밖에서 냉삼이라니. 이것이 바로 회식 메뉴인 것일까. 거기서 사이드 메뉴로 누군가 시킨 쫄순이를 또 난생 처음 먹어봤다 대구가 고향인 어떤 분은 학교 앞 분식집에서 이건 늘 먹던 거였다 처음 보다니 놀랍다고 했지만, 난 진짜 그런 음식을 생전 처음 봤다. 새빨간 짜글이 순두부 뚝배기 바닥에 쫄면에 눌어붙어서 양념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쫄깃쫄깃하고 맵고 맛있었고 자꾸 생각이 났다.
근데 이게 내가 쫄순이를 먹어본 마지막 ㅋㅋ
장보기 하다가, 진쫄면이랑 순두부를 샀다. 쫄순이 도전.
흰냄비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얼려둔 썬 대파를 열심히 볶았다. 바닥이 좀 타더라. 이 냄비가 그렇게 볶을 냄비가 아닌가...
하면서 일단 계속 더 볶고, 고춧가루를 한 숟갈 넣고, 이거 매운 고춧가루인가 아닌가 생각하다가, 열심히 계속 볶았다.
노랗고 붉은 고추 대파 기름이 됐다.
쌀을 얼른 씻어서 쌀뜨물을 붓고, 양파 반 개를 썰어서 넣었다.
그리고 진쫄면 한 개를 끓였다. 봉지에 3분 30초를 끓이라고 써있길래 3분만 끓여야지 했는데 이게 도무지 안 익은 것처럼 보여서;;; 결국 3분 30초 넘게 끓이고, 찬물로 헹구니까 아 다 익었고 진짜 쫄면이네, 싶더라.
순두부-국같은데, 부글부글 계속 끓이면서 양파가 어느 정도 익고 나서 순두부를 잘라서 반만 넣을까... 하다가 하나 다 넣었다 음. 냄비가 생각보다 작진 않다.
국물 맛을 보니 쌀뜨물 넣었다고 맛이 나진 않네... 간장을 두 숟갈 넣었는데 여전히 맹맹해서 한 숟갈 더 넣었더니 좀 간이 되나 싶기도 하다. 근데 이 간장 무슨 간장인지 모르겠다.
좀 더 끓이다가 쫄면 넣고 바로 껐다. 면 붇을까봐 ㅋㅋ 데워지고 거의 껐다.
면에 간이 배진 않고 짜글이도 아니지만
순두부랑 국물 떠먹으니까 간도 된 거 같고 괜찮은데...!! 근데 짜글이같이는 대체 어떻게 끓이고 쫄순이는 어떻게 하는 걸까? 진짜 초장처럼 그런 끈적한? 양념이 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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